여의도 맛집 / 콜키지 프리 가능한 더현대 와인웍스 (트러플파스타, 가지라자냐, 부라타샐러드, 감자튀김)
트러플 파스타가 맛난 여의도 더현대 와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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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개인적으로 행사가 아주 많은 달이다.
훈 생일, 추석,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 그리고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의 생신까지. 무려 5개의 행사가 몰려있다...!
올해는 더군다나 추석과 결혼기념일이 겹쳤다. 양가 부모님의 배려 덕에 이번 추석 연휴이자 결혼기념일은 캠핑도 가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어쨌든, 훈 생일 및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호텔 평일 디너를 먹으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날을 맞출 수 있었다. 둘의 근무지가 너무 멀다보니 평일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회사 근처인 여의도에서 제일 만만한 콘래드는 식음료가 영 별로라는 평이 많아 IFC에 있는 더스테이크하우스에 가려고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 중. 그렇다고 장소를 이동하기는 좀 그래서 그냥 만만한 더현대로 출동했다. 5층에 있는 로바도 고려했지만, 일식보다는 양식이 땡겼다.
더현대는 점심에는 정말 미어터지는데다가 웨이팅 어플을 사용해도 들어갈 수 있을까 말깐데, 저녁에는 세상 널널하다. 와인웍스도 텅텅 비어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와인 매장에서 보틀로 사면 식당에서 콜키지 프리로 먹을 수 있는데, 대신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와인을 못 마시는 임산부는 슬프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고... 훈만 글라스로 한 잔 주문.
점심 때 몇 번 와봤지만 팀원들이랑 오니 메뉴 쉐어는 샐러드만 하고, 개인 메뉴로는 매번 트러플 뇨끼만 시켰던지라 다른 메뉴들이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메뉴 쉐어보다는 1인 1메뉴를 좋아해서 팀의 그런 문화는 마음에 든다. 아마 나 빼고 다 남자라 가능한 일이겠지.
우리가 시킨 메뉴는
- 부라타치즈 샐러드 (\26,000)
- 소꼬리 가지 라자냐 (\26,000)
- 트러플 파스타 (\26,000)
- 감자튀김 (\11,000)
- 불리오니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수페리오레 (\16,000)
Total. \105,000
감자튀김은 나중에 추가로 시켰고, 처음엔 샐러드와 메인 2개 그리고 와인 한 잔만 시켰다.
먼저 나온 부라타치즈 샐러드.
와인웍스의 샐러드는 양상추나 양배추 베이스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그린한 샐러드라서 좋다. 약간 쌉싸래하지만 이런 샐러드가 취향!
부라타치즈는 우유향이 엄청 고소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부라타치즈.
토핑 과일은 아마 계절별로 바뀌는 것 같은데 자몽, 오렌지, 포도 한두알, 그리고 말린 무화과 2개?가 들었고 아몬드가 몇알 토핑되어 있다.
이어서 와인과 함께 서빙된 트러플 파스타!
와인웍스의 트러플 뇨끼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다.
아낌없는(?) 트러플은 아니지만 그래도 트러플이 슬라이스되어 있었고, 기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 베이스인듯. 마늘이 많았다.
와인은 향이 아주 좋았고 컬러는 약간 다크한 느낌. 라자냐와 파스타를 시킨 만큼 이태리 와인으로 마셔보자 해서 시킨 이태리 와인.
이름이 어렵다... 불리오니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수페리오레.
나는 향만 맡았지만... (아쉬워라)
그리고 소꼬리 가지 라자냐. 루꼴라, 선드라이드 토마토와 같이 서빙된다.
소꼬리라고는 하는데 소꼬리가 통으로 들어있는 건 아니고 고기를 발라내어 소스에 잘게 섞은 것 같다. 발로나 초콜릿? 어쩌고가 설명에 있었는데 소스에 초콜릿을 넣었나. 잘 모르겠다.
어쨌든 라자냐면에 구운 가지와 라구 소스가 차곡 차곡 쌓여있는 형태인데,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맛이 있기는 하지만 고기가 좀 더 많이 존재감 있게 들었으면 좋겠고-
집에서 라구 몇 번 끓여보니 내가 만드는 라자냐가 최고다.
다 먹으니 배가 은근 부르긴 했는데 훈 와인도 좀 남고 뭔가 아쉽기도 해서 감자 튀김을 추가로 시켰다.
슈스트링이라 얇고 바삭거려서 좋았다. 겉면이 약간 달달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킥이었던 마요소스!
쉬지 않고 집어먹게 됨.
와인을 못 마신 임산부는 못내 아쉬워 와인을 한 병 사왔다.
겨울이 다가오니 방어와 샤도네이가 땡겼지만 레드를 좋아하는 훈을 위해, 그리고 어차피 내가 와인 마실 수 있을 때쯤이면 늦봄이지 싶어 레드로 선택.
프랑스 와인으로 골랐다.
샤또 물랭 드 클로트 로센티크, 내츄럴 와인이라는데 내츄럴 와인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아서 궁금하다.
훈은 육퇴하고 마시자며 신나있는데 도대체 그게 언제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