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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in Korea/hotel

가평 숙소 / 가평 나들이, 예쁜 숙소 추천 #기억의사원 #가평숙소 #독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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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건축상 받은 숙소, 기억의 사원


가평숙소/가평숙박/가평펜션/기억의사원/독락재/가평여행

작년 가을에 갔던 가평 숙소 기록.


결혼기념일 겸 갔던 여행인데 아주 고민이 많던 시기라 머리를 식히지도 못하고 더 커져버린 고민을 안고 돌아왔었다.나름 결정을 지었지만 그게 좋은 결정이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것.

작년 휴가에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이나 거창한 여행을 떠나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이곳 저곳 잘 돌아다녔었다.

포천 글램핑도 다녀오고, 송도 호캉스도 하고, 가평도 다녀오고 이리 저리 나름 돌아다니면서 국내에도 참 가볼만한 곳이 많구나 생각했었던 기억.

 

건축공학 전공자인 남편 덕분에 건축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거나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뛰어난 곳을 종종 가볼 기회가 있는데 이번에도 건축상 받은 숙소로 예약했었다.

덩달아 눈호강도 하고 힐링도 하고, 디자인이나 건축쪽으로도 견문을 넓혀볼 수 있고- 그런 점은 참 좋았다.

(물론 이제는 다시 그럴 기회가 있을지-)

건축상을 받은 가평 숙소 이름은

기억의 사원

 

이름부터 참 마음에 든다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안 좋은 후기를 꽤 많이 봤다.

뭔가 결정할 때 후기나 평점이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 숙소를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시간이 모자라 예정대로 그냥 숙박했고,

결론적으로 나는 마음에 드는 숙박 경험이었다.

민규암 건축가가 설계한 기억의 사원은

2017년,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모티브는 우리나라의 절들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절들이 깊은 산 속에 여러 건물들로 이루어졌고 입구의 일주문을 거쳐 여러 전각들을 오르게 되는 것처럼 기억의 사원도 깊은 산 속, 입구에 있는 원형의 문을 지나 특색 있는 각각의 건물들을 오르는 느낌으로 자리잡고 있다.

언뜻 보면 건축물이라기보다는 멋진 조형미를 가진 콘크리트 조형물로 보이는 탓에 미술관 같은 걸로 착각할 법도 하지만 현재는 펜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억의 사원에는 총 12개의 건물이 있고 각각의 건물마다 한 채씩의 프라이빗 숙소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숙소는 북한강과 장락산맥이 내려다보이고 각 숙소마다 실외스파, 실내 월풀, 수영장 등의 특색이 있는데 우리는 날씨가 추울 것 같아서 실내 월풀이 있는 독락재1에서 묵었다.

독락재1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기억의 사원 전경부터 북한강 자락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와서 날씨가 좀 아쉬웠지만, 짙은 운무 덕에 운치가 있었다.


출발하는 아침,
건강검진을 하고 가느라 허둥지둥했다. 3시부터 체크인이라 3시 좀 넘어 도착.

 

차에서 숙소가 보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로비 입구에는 아까 말한 원형의 문이 있다. 일주문.

로비에는 커피머신과 제빙기가 있어 언제든 커피를 가져다 마실 수 있다.

로비 뷰도 너무 좋아서, 여기서 조식 서비스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로비에서 체크인 한 후 독락재1로 안내받았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독락재1.

계단이 꽤 많아서 로비까지 오르내리기가 좀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더 좋은 뷰가 기다리고 있었다.

​독락재에 도착.

2층 건물이고 아래층에 들어서면 먼저 주방이 보이는 구조이다.

주방 반대쪽에는 다목적실이 있고, 화장실도 있다.

2층 건물이다 보니 공간들이 꽤 많아서, 2인이서 머물기에는 좀 큰가-싶기도 했지만, 뭐든 거거익선이지.

​주방, 화장실, 회의실 등을 살펴보고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본다.

가장 먼저 보이는 실내월풀.

​월풀을 지나고 화장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침실이 있다.

침대 바로 옆으로 마치 경계가 없는 듯 해 보이는 바깥 풍경의 모습.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능선이 보인다.

월풀 옆에는 THANN 어메니티와 각종 일회용품들, 드라이기가 구비되어 있고,

수건도 작은 것 네 장, 큰 타올 두 장으로 넉넉한 편이다.

실내 월풀에 입욕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미리 예약하면 추가금을 지불하고 숙소에서 준비해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따로 추가금을 지불하면 BBQ도 준비해주는데, 숙소 안에 쿡탑과 조리기구, 커피포트까지 있어서 간단한 요리도 따로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BBQ는 신청하지 않았다.

비가 와서 밖에서 밥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안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

보통 숙박할 때 욕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찝찝해서) 이번에는 월풀이 숙소의 큰 부분인 것 같아 사용해보기로.

맨 몸에는 좀 그래서 수영복을 가져갔다. 

체크인하자마자 와인 까고 물부터 받기.

독락재1에서 내려다보이는 기억의 사원 전경과 북한강 자락, 그리고 장락산맥.

구름 잔뜩마저도 운치 있는 곳.

​남편은 뭐가 그리 바쁜지 체크인하자마자 노트북 펼쳐 일하고...

나 혼자 사진 찍으러 열심히 돌아다니고 물 받고 과자 까먹고..

휴가 와서도 일하는 워커홀릭 남펴니가 탐탁치 않았지만 어쩌겠나.

어쨌든 와인이랑 치즈 먹으면서 실내월풀에서 반신욕하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이렇게나마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자체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말했듯이 이 때 생각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심신이 지친 상태였는데 힐링되는 기분.

한바탕 몸을 지지고 아래층에 있는 주방에서 떡볶이를 만들고 훈제오리를 구웠다. 

치즈도 준비하고 과자도 뜯고, 나름 2주년 결혼기념일 기념이라고 작은 치즈케익도 사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뜨는 걸 보는 게 목적이었는데, 또 과음한 탓인지 초저녁부터 기절.

일출은 못 봤지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침에 산책하며 담아본 기억의 사원 풍경들.

각각의 건물들이 다 다른 특색이 있다.

모든 숙소가 통창을 쓴 탓에

내부와 외부가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모든 숙소가 다 통창이라 실내에선 바깥 뷰가 훤히 보이고 답답하지도 않아서 마치 내가 실외에 있는 기분까지 드는데, 실외로 나오면 다른 숙소 내부는 하나도 안 보인다.

머무는 동안 체크인/아웃 외에 다른 손님들은 일절 못 봤을 정도로 프라이빗하다.

탁 트인 뷰는 보장되면서도 프라이빗한 숙소라는 거.

콘크리트와 유리가 다인데 이리도 감각적이라니.

여긴 독락재1 앞의 썬베드와 BBQ. 비가 와서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요즘 유튜브에서 피지워터 광고를 하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찍은 것 같다.

한번 구경해보시길.

https://youtu.be/E2JhUeejMb8

 

썬베드에서의 뷰가 정말 좋다.

여기 앉아서 술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비가 와서 아쉬웠던.

정말 좋았던 숙박 경험.

서비스는 거의 없지만 멋진 숙소와 뷰로 힐링하고, 스파를 하면서 피로를 풀고 싶다면 추천!

예약은 여기에서

http://memorymaker.co.kr/

 

기억의 사원

메모리메이커 / memorymaker

memoryma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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