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회식으로 좋은 삼씨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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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무조건! 집에 일찍 가서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쉬는 게 훨씬 좋다.
하지만 어차피 피하지 못할 회식이라면 이왕이면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러 가면 좋겠다는 생각.
다행히도, 우리 팀은 나를 제외한 모두가 남자고 그 중 미식가는 단 한 명도 없어서 회식 장소는 보통 내가 고르는 편이다.
이번 회식 장소도 찾고 찾다가 프리미엄 막걸리를 판매한다는 삼씨오화로 예약했다.
여의도역 근처라 회사에서 걸어가기 쉬웠다.
한 명은 출장 중이라 다섯명이었고 룸으로 안내해주었다.
막걸리는 천천히 고르기로 하고 먼저 모듬 회로 시작.
어릴 땐 줘도 안 먹던 회를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수준이 되었다.
어른이 되면서 입맛이 바뀐다더니 나는 이제 못 먹는 음식이 없다.
우선 막걸리 세 병을 시켰는데 잔이 세 개가 나왔다! 알고 보니 막걸리마다 잔을 다 다르게 주신다는 거.
레스토랑에서 와인 시킬 때마다 새 잔을 주는 것처럼 삼씨오화는 새로운 막걸리를 시킬 때마다 새 잔을 주시고 심지어 각 막걸리마다 전용 잔이 따로 있었다.
파란 잔과 조그만 레이스 모양 잔이 바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참 예뻤다. 작은 잔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
두번 째 안주는 가리비찜.
쫄깃하니 맛있었다.
회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는 조개라고 하면 입에도 안 댔는데 요즘은 내돈 주고 사서도 먹는 실정.
특히 가리비, 관자 등은 화이트와인과 함께 하면 천국이 따로 없지.
그 다음은 가장 맛있었던 안주 중 하나. 삼씨오화의 인기메뉴인 듯 한 우럭탕수.
우럭 위에 펼쳐놓은 면튀김?이 너무 예쁘다.
부숴서 우럭탕수에 넣어먹으니 오독오독 식감이 살아 더 좋았다.
그 아래엔 무서운 우럭이 숨어있음.
다섯명이서 열병 정도는 해치운 것 같은데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다.
몇 달 지난 후기라 맛도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특별히 맛있었던 건 서울핑크와 술취한 원숭이, 얼떨결에 퍼플 정도?
얼떨결에 퍼플은 스파클링 막걸리라 샴페인 잔이 나왔다.
이 때 먹어본 술취한 원숭이가 참 맛있었는데 알고보니 마켓컬리에서도 팔길래 남편 생일 때 주문해서 먹었다.
흥국쌀의 예쁜 색감과 카카오 느낌의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
다음에 회식 잡히면 또 가자고 해야지.
여의도 삼씨오화
월~금
- 영업시간 11:00 ~ 23:00
- 브레이크타임 13:30 ~ 17:30
- 라스트오더 21:30
토
- 영업시간 12:00 ~ 21:00
- 라스트오더 17: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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