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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리뷰 / 나의 두 번 째 바이레도, 집시워터 (GYPSY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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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PSY WATER , BYREDO

 

집시 워터 / Gypsy Water / 바이레도 / BYREDO / Sweden 향수 / 향수 리뷰 / Perfume

 

다른 데에는 돈을 잘 쓰지 못하는데 (먹는 거 빼고), 유독 내 지갑이 펑펑 열리는 아이템이 있다.

 

그건 바로 향수!

 그리고 향 좋은 온갖 아이템- 예를 들면 향초, 향수 브랜드의 바디크림, 핸드 로션- 그런 것들.

 

하지만 나름의 취미 생활이라 생각하고, 그만큼 내 기분을 너무 좋게 해 주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며 매번 위안을.

그렇다 하더라도 니치 향수는 진짜 너어무 비싸다. 흑흑.

 

좋아하는 향수 브랜드는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최근까지 매일매일 뿌리던 향수는 BYREDO의 BAL D'AFRIQUE.

작년에 동유럽 갈 때 면세점에서 겟 했던 아이.

이거 고르느라고 몇날며칠을 퇴근만 하면 명동 롯데백화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BAL D'AFRIQUE, GYPSY WATER, MOHAVE GHOST, PULP 그리고 SUPER CEDAR- 등등을 시향했었는데,

BAL D'AFRIQUE와 GYPSY WATER 가 마지막까지 계속 나를 괴롭혔다. 너무 고르기 어려운 것.

특히 나는 향수는 보통 100ml로 사는 터라 더 고민이 되었었다.

 

그렇게 힘들게 BAL D'AFRIQUE를 데려왔는데 1년만에 바닥을 보이고 만 것..

향수 100ml가 그렇게 적었던가 슬퍼하며 나는 새로운 향수를 찾아나섰다.

 

 

BYREDO는 스웨덴 브랜드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 갈 스톡홀름에서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면세점가와 차이가 없다고 해서 그냥 면세점에서 사야지, 했었다.

 

그러던 찰나 지난 주말에 S.I.VILLAGE에서 주말 깜짝 30% 쿠폰을 뿌리는 거다. 몇몇 향수 브랜드에 한정해서-

이건 면세가보다 싼거다.

 

그래서 당장 어플을 깔고, GYPSY WATER를 겟.

30%에다가 추가 10%까지 더해져서 정가가 \290,000인데 \182,700에 구입.

이 정도면 사도 된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그렇게 해서 내 품에 들어온 소중한 내 향수!

 

BYREDO official site의 설명으로는 다음과 같다.

 

집시 워터는 신화적 열정에 바탕을 둔 집시의 삶을 미화한 향으로
신선한 토양, 깊은 숲속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환상, 자유에 대한 꿈, 그리고 자연에 가까운 열정적인 삶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노트들은 이렇게.

 

· 탑 노트 : 베르가못, 레몬, 페퍼, 쥬니퍼 베리  
· 하트 노트 : 인센스, 솔잎, 오리스  
· 베이스 노트 : 앰버, 바닐라, 샌들우드 

 

앰버와 샌들우드가 내가 좋아하는 노트이고, 바닐라는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탑 노트에 시트러스 계열이 있긴 하지만 원래는 시트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집시워터는 시트러스가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 않고, 바닐라가 제일 존재감이 큰 듯 하다.

 

수십번은 시향해봤는데 막상 맡아보니 또 다른 것 같다. 실패인가?

몇일정도 더 뿌려봐야 완전히 알 듯. 다음엔 시향기를 써봐야겠다.

 

다음은 개봉컷.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겉상자가 있고, 안의 상자를 밀어내면 이렇게 우렁찬 B가 등장.

 

 

양쪽으로 씰이 붙어있다. 이걸 훼손하는 순간 교환/환불은 불가.

 

 

 

다른 가장자리에는 양각으로 우아하게 적혀 있는 BYREDO.

 

 

상자를 열면 예쁜 향수가 나타난다.

딱 봐도 북유럽감성이다. 흑백의 모노톤만 사용했고,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느낌.

 

 

옆에는 BYREDO라고 적힌 조그만 봉투가 들어있는데 안에는 품질보증서 같은 게 들었겠지.

 

 

 

향수를 꺼내봤다. 내 예쁜 GYPSY WATER.

 

 

 

 

 

BYREDO의 향수들은 뚜껑이 자석이다. 그래서 까만 뚜껑을 향수 위에 올려놓으면 또각! 하고 저절로 닫힌다.

 

 

이쪽에도 적혀있는 B.

 

 

뒷면에는 사용기한이 적혀있다. 2020년.

하지만 난 또 1년 정도면 다 쓰겠지, 나에게 사용기한은 의미가 없다.

 

 

바닥만 남은 내 BAL D'ARFIQUE.

흑흑, 아직은 발다프리크가 집시워터보다 좋은 것 같다.

 

 

 

원래 제일 최근에 꽂혔던 향수는 TOM FORD의 Fu**ing FABULOUS, 그리고 WHITE SUEDE, OUD WOOD지만,

TOM FORD는 면세가라고 하더라도 정말 엄청난 몸값을 자랑한다.

언젠가 만날 날이 있겠지.

 

앞으로 1년 동안은 GYPSY WATER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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