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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perfumes

향수 리뷰 / 나의 첫 톰포드, 오드 우드 (Oud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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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D WOOD, TOM FORD


톰포드/톰포드향수추천/오드우드/우드계열향수

톰포드는 신혼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샀던 향수다.
그래서 더 애지중지.
그리고 톰포드는 니치향수들 중에서도 조금 더 고가이다보니,
실패하지 않으려고 시향과 착향을 하러
몇 번이나 백화점 행차를 했는지 모르겠다.

고민했던 향들은
1. Oud Wood
2. White Suede
3. Fucking Fabulous
4. Soleil Blanc
등등.

내 취향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자면
나는 우드 계열을 제일 좋아하는 편이고,
베티버, 엠버, 샌달우드, 머스크, 바닐라 등의
무거운 향조를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여성들을 겨냥한 향수보다는
남성 향수 쪽이 더 취향…
플로럴 계열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편.

그럼 오드우드의 향조에 대해 알아보자.

Oud Wood의 Fragrance Note👇🏼

출처: SSG.COM


Base Note엔 내가 좋아하는 바닐라와 엠버.
통카빈도 좋아하는 편이다.
Middle Note에도 우드, 샌달우드, 베티버.
우드에 베티버라니
이 정도면 거의 나를 위한 향수…
Top Note엔 로즈우드, 카더멈, 페퍼가 들어있다.
그래서 뿌린 직후에는 향신료 느낌이 확 퍼지는데,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면 쌍화탕이라고…
그 말을 듣고나니 뿌릴 때마다 쌍화탕부터 떠오른다.
훈이는 박카스 냄새라고 했다. 허허

톰포드의 매력은 잔향에 있다.
뿌린 직후에는 카더멈의 향신료 향이 강하게 찌르고
페퍼 때문에 매운 느낌까지 들 수 있지만,
이런 톡 쏘는 향은 금방 사라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드러워지면서
매력적인 나무 향이 나타난다.
특히 베티버 특유의 나무 뿌리 향은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처음에 시향, 착향 했을 때는
Top note의 쌍화탕 향신료 향이 너무 강해서
취향에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지나니 잔향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것.

오드우드는 오묘한 것이,
처음 맡아지는 향이 약간 스파이시하고 톡톡 쏘는 느낌이라
따뜻하다는 느낌보다는 차가운 느낌이 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어오르는 잔향이
우드계열 향조의 영향으로 묵직하고 따스하다.
이게 바로 오드우드의 매력.
그래서 계절감을 따져보자면…
사시사철 다 어울리는 향수가 아닐까 한다.

얼마전에 톰포드에서
장미 계열 세 가지 향수를 새로 출시했다.
세 가지 다 시향해보았는데
톰포드는 참 이런 남성향의 향수를 잘 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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