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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saka 22'

오사카 여행 / 녹차 아이스크림이 있는 쿠로몬 시장과 오렌지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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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몬 시장과 오렌지 스트리트

 

오사카여행/오사카여행일정/쿠로몬시장/구로몬시장/오렌지스트리트


일정 순서대로 쓰지 않고 되는 대로 막 쓰는 오사카 여행기.

인천에서 1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오사카 공항에 2시 50분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 밟고, 짐 찾고 오사카 도심까지 이동하니 거의 4시.
집에서 인천공항이 멀어서 6시에 일어났는데 오사카 시내 도착하니까 4시라니, 그래도 해외는 해외다 싶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 난바역 가는 방법
- 초록색 난카이 공항선을 타면 됨 (아마도 급행, 인당 930엔)


우선 첫 날은 벌써 저녁시간이라 글리코상 구경하고, 1차 돈키호테 쇼핑을 하고, 그리고 마트에서 산 스시와 주전부리 등등을 숙소에서 먹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딱 5년만에 글리코상. 날짜마저 똑같다.

2017년 12월 28일과 2022년 12월 28일.
너는 그대로구나. 나는 많이 바뀌었어.

🔼 2022년 12월의 글리코상
🔽 2017년 12월의 글리코상 (미놀타 x-700)

 

🔼 2022년 12월의 아사히 간판
🔽 2017년 12월의 아사히 간판 (미놀타 x-700)

 

🔼 2022년 12월의 킹크랩
🔽 2017년 12월의 킹크랩 (미놀타 x-700)


돈키호테를 구경하고, 엄마가 마트에 가고 싶다고 해서 LIFE 마트를 찾아갔다.
난바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는 라이프 마트.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체인인 대형마트다.


일본은 원래도 벤또 문화가 잘 되어있어 그런지 이런 포장 식품들도 퀄리티가 너무 좋다.

오사카의 명물, 쿠시카츠. 이걸 먹어볼 걸 그랬네.


저렇게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우리의 선택은... (엄마가 샐러드가 먹고 싶다 하셨다)

진짜 충격이었던 건 스시 포장 안에 와사비/간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와사비와 간장 없이 먹는 스시라니 마치 고문과도 같았지만, 스시가 그래도 신선해서 먹을만 했다.
아니 와사비와 간장이 없었던 것도 그렇지만, 샤리와 네타 사이에도 와사비가 없었다. 그것 또한 너무 충격이었다...
대체 어디에 있었지? 스시 근처에 있었긴 할텐데 본 기억이 없다 - 아직도 의문이다.


어쨌든, 우선은 자고 2일차부터 여행 시작!

조식이 포함된 숙소라 편했다. 아침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동.

우선 첫번째 행선지는 구로몬(黑門, 쿠로몬) 시장이다. 나는 여행 가면 그 도시의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재래시장은 그 나라의 일반적인 소비 문화를 제일 잘 체감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런던에서도 코벤트 가든, 버로우 마켓, 캠든 마켓까지 부지런히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현지인들이 자주 사 먹는 간식이나 음식은 뭔지, 장보러 나오면 어떤 걸 사는지 구경할 수 있어 재밌었다.

재래시장답게 여기저기로 길이 나 있다. 광장시장이나 깡통시장이 떠올랐다.
우리가 들어선 통로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아 엄마가 실망할 뻔 했는데, 조금 더 들어가보니 엄청 큰 시장이 나타났다.

분위기는 진짜 딱 깡통시장!

여기 저기 이런 모양의 음식을 팔고 있어 이게 뭔가 했는데 모찌였다.
정월에 이런 모양의 모찌를 챙겨먹는 것 같다.

엄마 왈, 일본도 신정에는 떡국을 먹는데, 일본은 떡국에 이 모찌를 넣어 먹는다고 한다(!) 상상이 안 되네, 떡국에 주욱 늘어나는 모찌라니.

지나가다 그린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우리 저거 먹자." 보자마자 단번에 말씀하시는 엄마.

나란히 두 개를 받아들고 냠냠. 아이스크림은 역시 추운 날씨에 먹는 게 제맛이다.
20여년 전, 이모와 사촌들과 여행할 때 와사비 농장 앞에서 먹었던 와사비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을 떠올리며 우린 그린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렇잖아도 추운데 속이 차가워지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정말 너무 추워서 덜덜.
오사카도 기온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닌데 바람이 많이 부는 도시라 체감온도가 낮은 듯 하다.

지나가다 이것 저것 샀다.
나는 교세라의 감자칼을 득템했는데, 집에 와서 사용해보니 아주 얇게 깎이는 게 역시 교세라다 싶었다.
원래 쓰던 감자칼은 감자가 숭덩숭덩 썰려 나간다.


쿠로몬 시장 구경 후 열심히 걸어서 오렌지 스트리트 도착.
간판을 보니 5년 전 추억이 되살아난다.

오렌지 스트리트는 한국의 가로수길 느낌이랄까?
힙한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이 많다. (가격은 사악하다)
구제 옷을 판매하는 편집샵도 많고-
쇼핑을 좋아한다면 오렌지 스트리트는 꼭 들려보면 좋을 듯 하다.

 

5년 전 왔던 ACME Furniture에 다시 들렀다. 여기에서 예쁜 유리컵과 티코스터를 두 개씩 사왔었는데 훈이가 유리컵은 둘 다 깨먹었다.
깨 먹은 그 유리컵을 다시 사려고 온건데, 지금은 그 컵을 팔고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너무나 일본 스타일.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할까.

전에 왔을 때는 조명이나 리빙 소품을 더 많이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단촐해진 느낌...


5년 전에 왔을 땐 BIOTOP도 닫아서 구경 못했던 기억이 난다.
BIOTOP도 편집샵이다. 2층에 정말 예쁜 가디건과 옷들이 있길래 구경했는데, 질 샌더 제품이었다. 가디건 한 장이 몇백만원...
원래는 여기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요량으로 왔는데, 조식+그린티 아이스크림 콤보에 배가 불렀던 우리는 일단 패스.


리빙 소품 편집샵들이 꽤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 보니 건질만한 게 보이네. 쇼핑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올 걸 그랬다.

사진을 생각보다 많이 안 찍어놔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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