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브라더스 2월 원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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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에는 언제나 드립 커피를 마신다. 드립용 원두를 따로 쟁여놓긴 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너무 빠르게 소진되는 원두.
20g이 1인분 기준인데 주말엔 둘이서 마시니 40g 정도 소비한다고 하면 200g 짜리 한 팩을 사면 다섯번이면 끝난다.
게다가 주말은 이틀이니 토, 일 아침에 둘이 마시면 2-3주에 한 팩이 끝나는 것...
그렇다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것 같은 대용량을 사기엔 엄두가 안 나고.
어쨌든, 먹던 원두가 다 떨어져서 이번에 빈브라더스의 원두를 구매했다.
빈브라더스 입문은 빈브라더스의 시그니쳐 라인 중 블랙 수트였다.
다크초콜릿의 향미와 구운 아몬드의 고소함, 은은한 산미
설명만 봐도 딱 내 스타일인데 실제로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블랙 수트.
다른 원두도 궁금해져서 빈브라더스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빈브라더스는 달마다 세 종류의 싱글오리진을 판매하고 있는데 1월의 먼슬리원두는 다 꽃향이나 과일향 위주인 원두였다.
산미가 있거나 상큼한 꽃, 과일향 원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그니쳐 라인 중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오마주했다는 몰트라는 원두를 사려던 중에 2월이 되었는데, 2월 먼슬리 원두 중 딱 내 취향의 원두가 보였다.
엘살바도르 놈브레 데 디오스
헤이즐넛, 초콜릿, 캐러멜이라니. 블랙 수트도 다크 초콜릿 풍미라 좋았는데 헤이즐넛, 초콜릿, 캐러멜이라니 두 번 볼 것 없이 결제.
주중에 도착했는데 주말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주중엔 밤 늦게 커피 마시기가 이제는 힘들어져서.
전에 잘 모를 때는 스타벅스에서 원두를 사다 먹었었는데 원두의 질이 어찌나 다른지. 스타벅스 원두는 10~20% 정도는 깨져 있고 아무래도 로스팅한지 좀 되었을테니 항상 기름도 많이 새어나와 있다.
빈브라더스는 로스팅 한 지 4일 이내의 원두를 보내준다.
원두 상태를 보면 매우 뽀송뽀송. 깨진 것도 하나도 없다.
나는 원두를 항상 홀빈으로 사서 마시기 직전에 그라인딩한다. 그런데 집에 있는 보덤 자동 그라인더가 요즘 맛탱이가 간 것 같다. 균일하게 갈리지 않아서 반은 제대로 안 갈려있고 반은 너무 곱게 갈아진다...
아까운 내 원두. 거의 10년쯤 썼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오늘 드리퍼는 하리오 v60 당첨.
요즘은 칼리타 대신에 하리오 사용 중인데 칼리타보다 하리오가 훨씬 추출 속도가 빠른 것 같다.
하리오V60
강렬한 레드 색이다.
어릴 땐 가장 싫어하는 색이 레드였다가, 좀 커서는 레드 소품에 완전 꽂혔다가, 지금은 다시 레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은 레드도 그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예쁘구만.
하리오야 뭐 워낙에 유명하니.
친절하게 드립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원래 쓰던 칼리타는 사다리꼴 모양의 필터를 사용하는데 하리오는 꼬깔형이다. 그래서 추출속도가 좀 더 빠른가 싶다.
드립을 해서 마셔보니 설명대로 헤이즐넛과 초콜릿 풍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산미?
입안에서 부드럽게 맴도는 커피의 질감이 참 좋았고 스콘이랑 먹어도 페어링이 좋았다. 그나저나 오늘은 원두 분쇄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테스팅을 좀 더 해봐야겠다. 캐러멜 풍미도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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