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글램핑, 남양주 더 드림핑
남양주 글램핑 / 더 드림핑 / 카라반 / 카바나 / 여름 캠핑 / 감성 글램핑
초여름의 캠핑.
6월 중순 쯤, 남양주로 글램핑을 다녀왔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캠핑은 자주 다녔었던 기억이 난다.
주로 아빠 직장 동료 혹은 부하직원들의 가족들과 함께 갔었는데,
우리 또래 아이들이 많아서 우리끼리 참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코펠에다가 밥을 짓고, 고기를 구워먹고, 또 라면을 끓여먹고 했던 기억.
더우면 물에서 튜브타고 놀다가, 계곡물에 담궈놨던 수박을 먹으면 꿀맛이었다.
요새는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캠핑 도구나 텐트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손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미 텐트나 모든 취사도구, 바베큐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는 글램핑장이 전국 각지에 많이 생겼다.
친구가 찾아왔던 남양주의 더 드림핑.
빈티지 카라반, 빈티지 카바나, 드림 빌리지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빈티지 카라반으로 4인 예약.
성수기 주말 금액 \250,000 (성인2인 기준)
성인 1인 추가시마다 \20,000
숯 추가 \20,000
Total. \310,000
서울에서 남양주는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열심히 달려서 남양주 더 드림핑 도착.
여기는 카페&펍, 작은 매점이 있는 공간인데 체크인도 여기서 한다.
내부는 빈티지와 레트로가 복합된 느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옆쪽으로 큐브 카바나들이 쪼로롬 서 있다.
큐브 카바나도 꽤 괜찮은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볼 때는 카라반보다 내부가 더 넓은 것 같아보였는데, 카라반이 더 예쁘니까.
큐브 카바나는 앞쪽에 그늘막이 있어서 바베큐를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반대편으로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침에 시리얼과 우유, 라면, 계란 등을 제공하는데 여기서 먹어도 되고, 카라반에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 배가 고팠던 우리는 일단 자갈치 하나를 뜯고, 짜파게티를 끓여본다.
야외에서 먹는 라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지.
유용하게 써먹었던 BOSE 사운드링크 미니2.
캠핑에는 BGM이 빠질 수 없다. 번갈아가며 Playlist를 재생시켰던 우리.
카라반이 있는 쪽은 카라반 8대가 동그랗게 원으로 배치되어 있다.
색도 오렌지, 네이비, 레드, 그린, 실버 등 다양한데 우리는 그린!
중간에는 캠프파이어용 모닥불 자리.
우리의 초록 카라반.
너무 깜찍하다.
앞에는 4인석 테이블과 바베큐 그릴.
카라반에 있는 깜찍한 창문.
짜파게티를 먹고 바베큐 하기 전에 주변 산책을 했다.
앞에 북한강이 있는데, 강 바로 앞으로는 캠핑을 할 수 있는 드림 빌리지가 있다.
노란 돔 모양이 귀엽다.
그렇지만 에어컨이 없어서 한여름엔 좀 더울 듯 하다.
여기 site만 빌리고, 캠핑 도구를 셀프로 가지고 와서 자릿값만 내고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빔도 설치해서 축구를 보고 있길래 그 옆에 앉아서 같이 보고 싶었던.
날은 쨍하고, 하늘도 예쁘고, 햇살도 너무 좋았다.
조금 덥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참 좋았던 날.
드림 빌리지 앞쪽으로 있는 수영장.
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있었다. 캠핑엔 역시 물놀이인가보다.
선베드도 있고. 가족단위로 오기도 참 좋은 듯 하다.
배가 고파서 다시 카라반으로 돌아와서 바베큐 시작.
숯을 5시에 신청했는데, 시간에 딱 맞게 가져다주셨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각종 야채와 버섯, 소세지 등을 준비.
친구의 보글보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된장찌개.jpg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맥주 한 캔씩.
수입맥주만 마시는데,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매우 슬프다.
숯불에 잘 익은 목심과 소세지들.
너무 맛있게 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저 양파지는 친구의 시어머님이 담궈주신 건데 우리 엄마 양파지랑 똑같은 맛이 났다.
너무 맛있어서 쌈무나 다른 야채는 거들떠도 안보고 양파지만 계속 먹었다-
친구표 된장찌개도 참 맛있었다.
게다가 야외에서의 고기와 맥주라니. 절로 행복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저녁.
슬슬 해가 지니 카라반의 전구들이 환하게 불을 밝힌다.
야경이 참 예쁜 더 드림핑.
중앙의 모닥불에 불이 붙고, 우리는 매점에 가서 마시멜로우 한 봉지를 사왔다.
엄마랑 심심하면 마트 수입과자 코너에 가서 마시멜로우 한 봉지를 사온 다음에 긴 꼬지에 꽂아
주방에 둘이 서서 가스불에 구워먹곤 했다.
친구가 들고 온 원카드랑 할리갈리도 했는데, 역시 게임은 아이스브레이킹에 최고인 듯 하다.
남자들은 아무래도 어색했을 텐데, 깔깔거리고 배찢어지게 웃었다.
밤엔 아이슬란드 vs 아르헨티나 월드컵 경기를 시청.
여러 사람하고 스포츠 경기를 본다는 건 참 신나는 일이다.
늦은 밤의 카라반.
카라반은 조금 좁은 감이 있었지만, 네 명이서 충분히 잘 수는 있었다.
피곤했던 탓인지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다들 곯아떨어졌다.
아침엔 받아온 진라면을 끓이고, 시리얼도 먹고.
아침에 라면은 오랜만.
모닝커피를 위해 집에 잠자던 원두를 갈아서 필터랑 드리퍼를 가져갔다.
포트가 없길래 원시적인 방법으로 드립을-
지니어스.
커피까지 하고 서울로 출발.
너무 재밌었던 친구네 부부와의 weekend away.
글램핑은 처음 해보는데 정말 좋았다.
덥지 않고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또 가고 싶다.
예약은 여기서 가능하다.
전화번호: 031-595-2345
주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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