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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in Korea/jeju 18'

제주도 성산 카페 / 유럽 어느 농가 느낌의 카페, 아줄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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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카페, 초원 위의 카페 아줄레주

 

아줄레주 / 성산 카페 / 제주도 카페 / 에그타르트

 

아침부터 비가 주루루.

화창하고 쨍쨍한 제주도 좋지만 비가 차락차락 내리는 제주도 좋다.

 

오늘의 카페는 성산 쪽의 아줄레주.

차가 없으면 거의 못 간다고 생각해야 할 듯 하다.

 

운전해서 가는데도 꼬부랑꼬부랑 좁은 길을 한참이나 헤매서 들어갔다.

네비가 잘못된 거 아닐까? 하고 계속 생각했는데 드디어 나타난 아줄레주.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앞의 조그마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쪽으로 가본다.

건물이 두 동인데, 왼쪽에 있는 건물은 주인부부의 집인 것 같다.

이렇게 예쁜 집에서 살고 이렇게 예쁜 카페에서 일을 하며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 잠시 상상을 해본다.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참 행복하겠지-

내가 원하고 바라는 형태의 삶.

 

한 15년 동안은, 나이들어서 내 카페를 차리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 그 꿈은 약간 퇴색된 느낌이다.

살아보니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아서일까.

씁쓸하다.

 

 

주차장에서부터 카페 건물까지 디딤돌처럼 돌을 깔아놓았고, 카페 앞 벽면은 타일로 장식했다.

 

 

나에겐 유럽 어느 초원 위에 있는 농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위스 느낌이랄까.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찍한 공간이 나타나는데, 테이블이 모두 창가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좋았다.

모두들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데, 모든 자리가 창가쪽이라 안 좋은 자리가 없다는 것.

하지만 그렇기에 자리 수가 부족하긴 하다.

자리가 없어서 자리 날 때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착석.

 

주문을 하러 갔더니, 사장님이 잉크만년필에다 손글씨로 너무 예쁘게 주문지를 작성하시는 것!

만년필로 잉크 찍어 쓰는 건 항상 너무 해보고 싶었던 거라 보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저 주문용지, 갖고싶었는데.

만년필로 글씨 쓰시는 거 보는 게 좋아서 주문을 한 번 더 할까도 생각했다.

 

 

맛있어보이는 에이드가 많았지만 커피중독자인 나는 그 예쁜 에이드들을 포기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쪽에 에그타르트도 구워서 함께 판매하고 계신다.

빵순이는 당연히 에그타르트도 하나 주문.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 사진을 찍어봤다.

 

 

창이 많아서 참 좋다.

내부 벽이나 천장 마감도 따로 하지 않아서 노출 콘크리트.

이쯤에서 다시 생각나는 안도 타다오.

 

 

이쪽은 카운터 및 주방.

 

 

카페 바로 입구에 큰 통유리창 좌석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 앉고 싶어 한참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했다.

 

 

먼저 나온 커피. 산미가 좀 있는 듯 했다.

 

 

비오는 날에 창가에 앉아있는 건 참 좋은 일.

 

에그타르트도 자리로 가져다주셨다.

접시가 참 예쁘다.

 

 

 

예뻐서 사진을 자꾸 찍게 된다.

자리마다 시나몬 파우더 병이 하나씩 있는데, 타르트에 취향껏 쳐서 먹으면 되는 듯.

시나몬을 싫어하는 걸 깜빡 하고 많이 쳤더니 투덜투덜

 

 

에그타르트는 항상 맛있다.

파이지는 페스트리.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하나 더 먹을까 고민했다.

 

 

사진찍기에 여념 없는 나.

 

 

이게 바로 시밀러룩인가. 시밀러슈즈

 

 

잠시 쉬다 나왔다.

자리가 이미 만석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와서,

대기할 곳도 따로 없는데 문간에서 사람들이 계속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그쳤길래 삼각대로 사진 좀 찍어볼까 하고 세팅 중.

 

 

 

저기 의자에 앉아서 찍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온 후라 빗물이 흥건해서 포기했다.

 

 

카페 옆 한 켠 귀요미 화단.

선인장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다.

 

 

제주도에는 참 힙하고 예쁜 카페가 많은 것 같다.

조금 외진 데에 위치하긴 하지만 타르트도 맛있고 하니, 한번쯤 찾아와 볼 만한 곳.

 

날씨가 좋으면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은 것 같다.

성산 근처 카페를 찾는다면 아줄레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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